영화 일기

마동석 나온 영화 <범죄도시> & <부라더>를 보고 왔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7. 11. 8. 13:30

■ <범죄도시> & <부라더> 마동석 보러 갔다.


◆ 혼자야? 응 나 혼자 범죄도시 보러 갔다.




올해 12회를 맞는 런던 한국영화제가 26일 런던 픽처 하우스센트럴 상영관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개막이되었다. 범죄도시 또한 이에 포함되어 전석 매진이 되는 상황을 보였다.


범죄도시 이 영화는 2017년 길고 긴 추석을 겨냥하여 개봉이 된 영화였다. 하지만 관객들은 콜린퍼스와 태런 에저튼이 나오는 <킹스맨 : 골든서클>의 개봉에 열기를 띠고 있었다. <킹스맨 : 시크릿에이전트>가 흥행에 성공하여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은 개봉 전부터 관람객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었다.


또한 같은 시기에 개봉된 <남한산성>은 흥행보증이라 할 수 있는 출연진이 즐비했다.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송영창, 조우진 등 주연, 조연 모두 연기력이 우수하고 출연했던 작품들을 바탕으로 관람객의 신뢰를 많이 받고 있는 연기자들이었다.




반면 범죄도시는 윤계상 외에는 영화에서 감초역할을 맡는 연기자들이 중심이 되는 영화였다. 솔직히 윤계상도 흥행보증이라는 신뢰를 받기에는 많이 부족한 작품선정력을 가지고 있었다.


<출처 : 네이버>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킹스맨의 매튜본 감독은 이미 헐리우드에서 많은 작품에 참여하여 검증된 감독이었으며 남한산성의 황동혁 감독은 2011년 도가니, 2013년 수상한 그녀 등으로 흥행몰이를 한 감독이었다. 

반면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은 실질적으로 첫 영화감독을 맡은 작품이라 할 수 있었다.


<출처 : 네이버>




범죄도시는 초반에 힘이 들었을 것이다. 이미 스크린을 다량 보유한 킹스맨 그리고 엄청난 스크린 수로 압도해버린 남한산성으로 범죄 도시는 스크린 수가 다소 빈약했다. 하지만 영화가 재미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점점 스크린 수가 늘어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실제로 나는 메가박스에서 범죄도시를 보려고 했으나 상영시간이 너무 적어서 롯데시네마를 찾아봤으나 비슷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하여 추석 연휴 마지막에나 시간을 맞춰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여러모로 불리한 상황을 역전하여 현재까지도 범죄도시는 상영관을 꽤 보유하여 관람객수를 늘려가고 있으나 남한산성을 상영하는 곳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킹스맨 또한 간간히 보일 뿐이다.


범죄도시는 그래도 길고 길었던 추석에 힘을 받아 개봉 8일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청불영화는 온 가족이 보기 힘든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추석연휴에 이런 힘을 보여줬다는 것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관람객들의 평을 보자. 네이버는 왜 네티즌과 관람객을 나눠서 평가할 수 있도록 해놨는지 의문이다.

나중에 DVD를 통해서 볼 사람들을 위해서 인가..?

아무튼간에 킹스맨, 남한산성 모두 평가는 괜찮은편이다. 그 중에서 제일 나은 것은 범죄도시.

물론 평론가님들이 보기엔 남한산성외에는 다 거기서 거기인 별로인 영화인가보다.

(박평식님이 범죄도시는 평을 남기지 않아 세가지 영화를 비교할 수 없었다. ㅋㅋ)

솔직히 두쪽 다 알바를 쓸 수 있다는 생각에 신뢰는 하지 않는다. 


 

<킹스맨 네이버> 


  

<킹스맨 다음>



<남한산성 네이버>  


  


<남한산성 다음>


 

<범죄도시 네이버> 


  

<범죄도시 다음>




이 영화가 흥행할 수 있는 포인트 중 하나는 실제로 있었던 '왕건이파', '연변 흑사파'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영화화 했다는 것이다. 


물론 두 사건이 같은 시기에 일어난 일은 아니다. '왕건이파'는 유흥업소를 상대로 돈을 빼앗고 폭력을 가해 서울 남부경찰서에서 2004년 5월 왕건이파로 활동했던 조선족 14명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연변 흑사파'는 연변 출신의 폭력배들이 2005년쯤 결성한 조직으로 가리봉동 일대 차이나타운을 거점으로 활동하다가 서울 광수대에게 2007년 4월 32명이 검거되었다.


영화에서는 두사건을 금천경찰서와 광수대가 서로 검거하여 공을 세우려는 경찰의 모습으로 재미있게 버무렸다. 이는 크게 비중을 두진 않는다. 조진웅이 광역수사대팀장으로 우정출연한 것은 또 하나의 재미로 보일 수 있다. 예정화 카메오는 별로..




이 영화에서 나오는 마동석은 괴물과 같다. 뒤도 보지 않고 달려드는 조선족들을 가볍게 때려눕힌다. 결투씬에서 경찰이 다치거나 주인공이 다치지 않을까 조마조마하며 볼 필요도 없다. 시원시원하게 악당들을 때려잡고 오히려 악당에게 힘으로 협박을 한다. 이렇게 시원시원하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가 좋다.

마지막의 윤계상과의 대결씬도 마찬가지다. 카리스마가 넘치던 윤계상은 사라지고 호랑이 앞에 새끼강아지처럼 그렇게 순해보일 수가 없다.


근데 어떤 평론가는 그게 마음에 들지 않는가보다. 


<출처 : 네이버>


궁금해서 내가 별로라고 생각했던 영화 중 타짜2에서 이분의 평을 찾아볼 수 있었다.


<출처 : 네이버>


같은 점수를 줬다. 이래서 신뢰하지 않는다.


아무튼 최근 영화를 통해서 이슈가 되고 있는 조선족들과 대한민국 형사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이야기를 실제 일어난 내용을 모티브로 재밌게 버무리고 무적 마동석을 형사로 출연, 시원시원한 액션을 보여주었기에 정신없이 시간이 갔고 문을 걸어 나오며 재밌는 영화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 혼자야? - 응 아직 싱글인데..




- 와 ~ 깡패다~


이 대사는 정말 재미있다.


기억을 더듬어 최근에 마동석이 나온 영화를 본 것이 <부산행>이었다. 부산행에서도 기억에 남는 연기를 보여줘 영화를 선택하는 감이 좋고 연기도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마동석의 영화를 연달아보기 위해 <부라더>라는 영화를 보았다.



◆ 워미~ 부라더~!! 황정민의 재미있는 대사가 떠올랐으나..




<부라더>는 현재 <토르 라그나로크>와 각축을 벌이고 있는 영화다.




개봉한지 8일이 되었는데 관객수는 86만여명이다. 손익분기점이 100만이라고 하니 곧 넘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이 영화는 2008년 초연된 <형제는 용감했다>라는 뮤지컬을 영화화 한 작품이다. '형제는 용감했다'는 한국 뮤지컬 대상시상식 연출상, 더 뮤지컬 어워즈 작사 · 극본상, 한국뮤지컬 대상 최고 작품상 등 화려한 수상 내역을 자랑하였다. '형제는 용감했다'는 장유정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이를 영화로도 개봉한 것이다. 장유정 감독은 이미 자신이 연출한 <김종욱찾기>를 통해서 뮤지컬을 영화로 만든 이력이 있는 감독이다. 




출연진도 마음에 든다. 




이동휘는 코믹한 역할을 잘 맡는 연기자인 것 같다. 




내용은 안동의 뼈대있는 가문에서 근본없는 두 형제가 아버지와 연은 끊은 후 아버지의 부고를 받고 안동에 내려와 생긴 이야기를 주 내용으로 삼고 있다. 두 형제조차도 오랜만에 만나고 티격태격 서로 못 잡아 먹어 안달이며 집안 사람들과도 사사건건 부딪힌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로라라는 미모의 연인이 나타나 두 형제와 시간을 보내게 된다.


뮤지컬은 어떤 내용일까. 보지는 못했지만 영화랑 내용은 비슷할 것이라고 본다. 김종욱 찾기 또한 그랬으니까.


이 영화의 관람객 평은 반으로 나뉘는 경향이 있다. 내용이 뒤죽박죽이라고 하며 낮은 평을 주는가하면 가부장적인 가정에서 발생하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표현했다고 높은 점수를 주기도 한다. 물론 나처럼 마동석때문에 보게 되었다는 사람들은 매우 많다.


<부라더 네이버>


<부라더 다음>




- 이분 여기도 평가를 해주셨다. 7점을 줬다. ㅋㅋ 나랑 영화 같이 못 볼 분이다.



나 또한 이 영화를 보면서 큰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두 형제의 캐미가 넘치는 모습은 별로 찾아보기 힘들며 이하늬의 연기는 타짜2에서 보여진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타짜2에서나 부라더에서 연기를 못했다는 것이 아니라 톤 자체가 특이 하다보니 금새 식상해져버렸다고 해야하나.. 표현하기 어렵지만 이하늬는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이동휘와 마동석이 개별적으로 재밌는 대사와 연기로 잽을 날리지만 크게 웃음이 터져나올만한 상황은 많지 않았다.


안동에 내려가 만난 어르신들의 행동은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답답했다.




그리고 왜 두 형제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때 형제들에게 연락이 오지 않았다는 말을 믿지도 듣지도 않고 호로자식들 대하듯하며 이야기를 질질 끌어나가는지 답답했다.


마봉의 처로 나온 송상은이 저 집안의 종부가 될까봐 스트레스 받는 장면은 재미있었다.




하지만 평점에 10점을 줄 정도로 이영화가 웃기고 재미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니 전혀 모르겠다...


마동석만 믿고 가는 실수는 저지르지 말아야할 것이다.


토르는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