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음식점 일기

[강남역] <을밀대> 평양냉면 &[이촌역] <봉피양> 평양냉면으로 이한치한(feat. 봉피양 벽제설렁탕, 을밀대 비빔냉면)

알 수 없는 사용자 2017. 11. 13. 15:06

■ [강남역] <을밀대> 평양냉면 &[이촌역] <봉피양> 평양냉면으로 이한치한 

(feat. 봉피양 벽제설렁탕, 을밀대 비빔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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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6대 냉면맛집 중 하나라고 하는 을밀대


을밀대에 대해서 찾아보니 을밀대를 운영하는게 마포는 형, 강남은 동생이라고 한다.


육수공장을 형이 관리하고 동생이 육수를 돈을 내고 육수를 받아갔으나


형제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가 동생에게 공장을 넘겼다고 한다.


이로인하여 공장 내 집기는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한 형의 소송 


과도한 육수비용을 받아간 형에게 동생은 맞소송을


겉으로 보기에 동생이 이긴 것으로 보인다는 소송의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재미있는 스토리다. 형제의 난이라니..돈도 잘 벌것같으신데..


아무튼 나는 강남에 있는 동생네 을밀대를 방문했다.


여기 너무 이가게 저가게 많은 상가건물이라 찾기가 힘들었다.



- 강남에 입성했음을 알리는 싸이의 갱냄스태옐이다.



- 을밀대이다. 상가 안에 화장실과 가깝다. 호수로 찾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호수는 B1 147, 148, 149이다.



- 외부에 이런 표지판이 있으니 잘 찾아가 보도록하자.



- 영업시간과 원산지표지 메뉴판이다. 메뉴판이 봉피양보다 단출하다.(단촐하다 아니죠 단출하다죠.)



- 홀이다. 테이블은 이정도가 끝이고 룸이 또 있다.



- 메뉴판.. 이곳 물냉면은 11,000원이다. 봉피양보다는 2,000원 싸다.



- 최대한 국내산으로 만드려고 한다고 한다.



- 을밀대에는 냉면에 넣을 것들이 미리 나와있다.



- 통에는 한국어와 일본어가 있다. 일본사람들이 많이 오나보다.



- 뜨끈한 육수가 나왔다. 육수인지 면수인지 난 잘 모른다. 상당히 밍밍하다. 밍밍하다는말은 여기다 써야 하는거 아니냐.



- 이곳에서는 비빔냉면, 물냉면을 시켰더니 무우와 겨자만 찬으로 나왔다.



- 젓가락만 있다. 국물을 마시려면 그릇을 들고 마셔야 한다.



- 확실히 외관상 봉피양의 놋그릇 색이 뭔가 더 고급져 보인다는 느낌이 개인적으로 들었다.

그렇다고 13,000원은 좀 아니지만..



- 비빔냉면이다. 매콤하다. 막 매콤하진 않지만 매콤하다. 그리 맵진 않았다는 말이다.



- 비볐더니 위에 이쁜 냉면이 안이뻐졌다.



- 한 젓갈 호로록~ 점심에 냉면먹고 저녁에 또 냉면먹으려고 하니 배가 불러서.. 

비빔냉면이 그래도 좀 더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줬다.



- 드디어 물냉면이다. 살얼음이 있다.

면은 확실히 을밀대가 더 꼬들꼬들 꾸득꾸득하다. 그리고 더 쫀쫀하다. 이건 확실함.

국물은 아니 육수? 아무튼 봉피양보다 더 짜다.

앞으로 평양냉면은 밍밍한 맛이 아니라 짠맛이다.

심심하고 밍밍한 맛이라고 하지마라 짠맛이니까.

첫맛이 짜고 뒷맛에 고기향이 난다. 그 소고기 다시다 그 향.

소고기 다시다를 만든 사람은 북한 사람인가보다.



- 배가 너무 불러서 남길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 먹었다. 앞으로는 배부르면 남겨야지.. 건강을 위해..

이날 목이 너무 말랐다. 점심 저녁으로 짠 것만 먹어서 그런 것 같다.



- 자알 먹었습니다.


- 무료주차가 1시간 가능하다고 한다.



- 이건 을밀대 가기전에 배도 부르고 산책하다가 본건데 티비에서 백종원이 나오던 '푸드트럭'이라고 한다.

강남역 9번출구 인근에 있다. 



- 여기에 사람이 많은줄 알았으나..



- 사실은 여기 줄이 길었다. 샌드위치 가게이다.



- 떡볶이 가게에도 꽤 사람들이 먹고 있었다.



- 여기도 사람이 좀 있는데..



- 솜사탕 가게 아저씨는.. 겨울처럼 추워서 그런가.. 인기가 덜 하시다..



아무튼 총평은 평양냉면은 먹으면 배부르다.

강남 을밀대는 이촌 봉피양보다 면이 더 쫄긴하고 꼬들하다.

강남 을밀대는 이촌 봉피양보다 짜다.

강남 을밀대는 이촌 봉피양보다 찾아가기 복잡하다.

강남 을밀대는 건물화장실을 쓸 수 있어서 이촌 봉피양보다 화장실을 이용하기 편하다.

청결도는 비슷비슷하다. 깔끔한편이다.

찾아오는 손님은 강남 을밀대가 더 편한복장으로 온 사람들이 많았다.

어쨋든 평양냉면은 나랑 잘 안 맞는기분이다. 

이유는 가격대비 음식양과 내용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시말하지만 평양냉면은 밍밍하거나 심심한 맛이 아니다.


두구두구두구두구 이제 동행인의 평가이다.


을밀대 -


냉면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온육수가 나온다.  온육수가 굉장히 간이 센(짠) 경우가 많은데 슴슴한 육수맛. .


물냉면 -


입동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살얼음 육수를 내어주는 굳은심지. 맘에 든다.

사실 냉면은 겨울음식으로 살얼음 동동 뜬 육수를 먹어줘야하는 거잖아. .  그 옛날엔 겨울이 아니면 얼음구경 할 수가 없었을테니. 

물론 얼음육수가 싫으면 그냥 육수로 주문할수 있다.


을밀대 냉면은 일단 양이많음. 

평양냉면 면발임에도 고구마전분을 적당히 섞어넣었는지 100% 메밀면에 비해 약간 찰짐 . 특히나 물냉면은 살얼음 육수에 나와서 비빔냉면에 비해 살짝 꼬들한 식감도 있음.하지만 역시나 가위로 잘라먹을만한 면발은 아님‥(평양냉면을 가위로 잘라먹으면 냉면쪼랩이라는 소리를 듣는다고. . ㅋ)


냉면위 고명은 평범하다. 

(고기.배.무절임.삶은달걀 반쪽. .)


낮에 봉피양의 심심한 육수를 맛보고 왔더니. .  예전에 먹을땐 몰랐는데 육수가 진하고 간간하게 느껴짐. 하지만 느끼하진 않았고. .  새콤달콤한 맛을 좋아하는데도 불구하고 그냥 육수맛 그대로 냉면을 즐기고 싶었다. 


식탁에 놓여있는 양념통에 고춧가루가 있었던듯.  의정부 스타일(?)이라고 하는  필동면옥.을지면옥 스타일로 드시고 싶다면 약간의 고춧가루를 뿌려서 드시는것도 좋겠지만 우리는 그냥 먹음.


비빔냉면 -


새콤달콤과는 거리가 먼, 심심하고 과하게 맵지않은 비빔양념.


을밀대에서 비빔냉면은 처음인데 역시 다음부턴 물냉면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평양냉면은 물냉.  함흥냉면은 비냉이라는. . )


그래도 평양 비빔냉면의 맛을 최대한 느껴보려 아주 약간의 겨자만 섞고 먹었다.  


면발이 함흥냉면처럼 찰지지않아 부산의 비빔밀면을 먹는듯한 식감도 들고. .  (물론 면발에 한해서다.  밀면은 새콤달콤합니다. .) 

나름의 자극적이지 않은 매력이 있다.  


평소 함흥냉면이나 매운 칡냉면을 즐기지만. .  평양냉면은 평양냉면대로의 장점이 크다. 


함흥냉면이 화려하고 생기넘치는 붉은장미라면, 평양냉면은 소박하고  청순한 배꽃같다고나 할까. .  


머리 복잡하고 생활에 찌들어 지칠때 화끈하게 맵거나 새콤달콤한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리는것도 좋지만. .  최대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음식으로 차분히 속을 정화시키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평양냉면 한그릇에 만든이의 그러한 음식철학이 담겨있는듯 하다.


* 평양냉면처럼 호불호가 확실하고 집집마다 평이 엇갈리는 음식도 없을듯. 

이 또한 지극히 내 주관적인 음식평이니 각자 나름의 식도락을 즐겨 보도록하자.  

많고 많은 평양냉면 맛집 중 당신의 T.O.P는 어디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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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을밀대>의 위치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4길 46 B1층(서울 강남구 역삼동 826-37 쌍용플래티넘밸류)

11시부터 저녁10시까지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