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촌역] <봉피양> 평양냉면 & [강남역] <을밀대> 평양냉면으로 이한치한(feat. 봉피양 벽제설렁탕, 을밀대 비빔냉면)
■ [이촌역] <봉피양> 평양냉면 & [강남역] <을밀대> 평양냉면으로 이한치한
(feat. 봉피양 벽제설렁탕, 을밀대 비빔냉면)
◆ MICHELIN GUIDE 2018(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8)에 소개된 봉피양의 물냉면 & 벽제설렁탕
봉피양하면 방이동에 있는 벽제갈비&봉피양을 꼽는다고 한다.
하지만 체인점을 냈으면 체인점도 맛이 똑같아야하는 것 아닌가?
그래서 현재 위치에서 가까운 이촌역 봉피양으로 평양냉면을 먹으러 갔다.
신당역 부근의 우래옥에서 나온 요리사가 만든 것이 봉피양이라는 썰을 들었는데
우래옥 앞을 1년에 몇번씩 지나치지만 한번도 가본적이 없다.
왜냐 나는 냉면을 그리 즐겨 먹지 않기 때문이다.
평양냉면의 맛? 솔직히 살면서 평양냉면을 먹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기억에 없다.
이번 기회에 평양냉면을 내 머릿속에 각인 시키고자 봉피양을 방문했다.
평양냉면의 맛은 심심하고 밍밍한 맛이 특징이라고 하던데 과연 어떨까?
- 이촌역 3-1번출구에서 나와서 우회전 한 후에 직진해서 골목으로 들어가야한다.
자칫하면 그냥 지나칠 수 있으니 집중해서 찾아야 한다.
- 반대편에서 들어오면 이 간판을 찾아야 한다.
- 세계 1등 한우고기 한식당인 벽제갈비라고 한다.
세계화하려고 비싸게 파는건가..
- 이촌점 봉피양은 지하에 있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것 같으니 몸이 불편하신분들은 다른 지점으로..
- 홀에 7개의 테이블이 있고, 32석이 있다고 한다. 안쪽에 좌식 테이블은 문이 닫혀있어서 제대로 못봤다..
- 자리가 많은편은 아니니 사람이 몰리는 시간대를 잘 피하고 맞춰서 가보자.
- 난 일요일 1시 좀 넘어서 갔다. 자리가 남아있어서 바로 앉았다.
이전 사진은 사람들이 나간 후 잠시 비어 있을 때 찍었다.
- 메뉴판이다. 흠.. 난 여기서 고기를 먹을 여력이 안된다.
전에 방이동에 벽제갈비로 갔었는데 4인분으로 고기 3덩이가 나왔는데 누구코에 붙이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돼지갈비도 굳이 여기서 먹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 흠.. 좋은 고기를 써서 다 비싼가보다.
- 실속있게 런치세트를 먹어보.. 려고하는데 한우양념갈비정식이 48,000원.
내가 아무리 먹을 것에 돈은 아끼지 않는다지만
난 대한민국 서민층 보다 아래이기 때문에 점심으로 오만원돈을 쓸 생각이 없다.
회사 법인카드로 쓰실분들은 고급지게 점심을 먹어보자.
- 난 봉피양 평양냉면을 먹으러 왔으니 냉면을 먹어보겠다.
가격은 13,000원!! 아니 시바 냉면 13,000원이면 가서 먹겠냐 싶은 생각이 들긴하다.
이원일 셰프가 말하길 평양냉면은 육향을 잡으려면 육수를 끓인 후 식히는데만 2~3일이 걸리고
메밀면을 만드는 과정도 섬세한 과정을 필요로하기 때문에 비싸며
고기값이 비싸지는 등 물가가 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을 한다.
함흥냉면집의 자존심에 기스를 낸다.
아무리 그래도 13,000원을 내고 냉면을 먹는 것보다 옆에 고기집을 가서 먹는게 낫지 않을까..
- 기다리는 동안 벽제 PRIMA 김치에 대한 설명을 본다. 김치는 집 김치가 제일 맛있다.
- 수저와 젓갈은 준비가 되어 있고 겨울이라 그런지 따뜻한 차를 한잔준다.
- 음식이 나왔다. 기본반찬은 네가지가 나온다. 냉면 때문에 나온 것인지 설렁탕때문에 나온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동행인이 감기가 걸린 것 같다며 설렁탕을 시켜서 설렁탕에 대한 이야기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 설렁탕 쪽에서도 한번~
- 고깃물이라 그런지 기름이가 좀 있다. 을밀대에서는 살얼음이 있는 국물이 나왔지만 여기는 살얼음이 없었다.
김치와 무우, 고기가 올라가 있다. 평양냉면의 면은 잘라 먹지 않는게 좋다고 해서 그냥 먹었다.
평양냉면의 면은 메밀이 섞여 있다고 한다.
- 설렁탕은 국물이 뽀오얀게 맛이 있을 것 같다.
- 반찬은 전체적으로 짠편이지만 맛이 있다.
오른쪽 아래가 얼갈이 배추인가 맛이 괜찮다.
깍두기도 괜찮다.
배추김치도 적절한 때에 나온 것 같다.
난 국밥 먹을 때 김치가 생명이라고 생각한다. 김치 맛없으면 그 국밥집을 안간다.
근데 김치가 괜찮았다.
- 오징어 젓갈도 맛있다. 나눠먹을그릇을 드릴까요? 라고 직원분이 물어보셨다.
아! 직원분의 친절도는 어떤분은 친절한 목소리고 어떤분은 그냥 그런 목소리다.
방이동의 벽제갈비에서는 룸을 잡고 먹어서 한분이 계속 관리해주셨는데 너무 계속 계셔서 좀 불편할 정도 였다. ㅋ
- 식초와 겨자를 줬다. 우선 국물 맛을 보고 넣어야할 것 같다.
- 밍밍하고 심심한 맛이라고 하던데 어떨까?
국물을 마셨는데 짜다. 어디가 심심한 맛이란건지 모르겠다.
너무 머릿속에서 맛을 상상해서일까? 짜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기향이 난다. 이건 마치 맛이 약한 소고기 다시다?
다시다 자체가 이런 맛을 따라한 것 같다.
이런 것을 감칠맛이라고 하는 것인가?
감칠맛이 뭔지 잘 모른다 사실.
저녁으로 을밀대를 가려고 국물을 계속 퍼마셨다.
이맛을 각인시키기 위하여..
- 면은 꼬들꼬들하다. 입안에서 면이 툭툭 끊기니 면이 질긴 냉면보다 먹기가 더 편한 느낌이 있다.
면을 계속 씹다보면 국물은 목으로 넘어가고 면의 향이 난다. 이게 메밀인가 보다.
- 설렁탕이다. 고기가 맛이나 보인다.
- 국밥에 밥을 말아 먹으면 맛이 나지만 난 뜨거워서 밥을 따로 먹는다. 이분은 뜨거운 것도 잘 먹어서 밥을 말아 드심.
나도 살짝 맛을 봤는데 이거야 말로 밍밍한 맛이다. 간을 기호에 맞춰서 먹을 수 있도록 우려낸 국물 그대로 주는 것 같다.
뭔가 아무것도 넣지 않아서일까? 국물이 깊은 맛? 이라는 것은 덜한 느낌이 든다. 국물이 찐하지가 않다.
- 냉면 육수아래 무엇이 가라 앉아 있을까 궁금해서 다 마셨다.
- 잘 먹었습니다.
- 문이 두개인데 여기는 계산대가 아니다. 주의하자.
- 계산대에 오니 원산지표가 있었다.
- 봉피양 냉면은 포장이 안된다고 한다. 아마 다른 것들은 포장이 되나보다.
- 라고 생각하는 순간 옆에 이런 포장가격표가 있었다. 살짝 더 싼 것 같다.
- 화장실은 남녀가 나뉘어 있고, 비누가 있어 손도 잘 씻고 먹을 수 있다.
- 나와서 골목길을 거쳐 이촌종합시장을 구경했다.
근데 구경할 것은 별로 없다. 규모가 큰게 아니라서;
여기가 비싸서 이수역쪽에 재래시장을 간다고 한다.
- 그래도 더 싼게 있을지도 모르니.. 잘 찾아보자.
나의 총평은 비싸서 2~3년에 한번씩 이벤트식으로나 먹을 것 같다.
난 가격대비 맛을 항상 생각한다.
근데 같은 가격의 다른음식을 제쳐두고 이 냉면을 먹고싶다는 생각은 잘 안들었다.
평양냉면이 왜 비싼지 찾아보던 중 맛평가하시는분들과 다른 블로거들이
초보자, 입문용이라는 단어를 쓰던데 맛을 평가하는데 자부심 있는 사람들이 우습다는 생각을 했다.
평양냉면에 대해 찾아보고 알아볼수록 뭔가 재수 없다고할까..?
지들만 입안에 혀가 있다는 느낌..?
또한 황교익이라는 분은 평양냉면은 한번 먹어서는 모른다고 몇번은 먹어봐야
제대로 그 맛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돈 많이 버시니 여러번 많이 드시길..
냉면이 서민음식이 아니라는 분들도 있다. 그렇다. 난 서민보다 낮은 곳에 위치하니..
2~3년에 한번씩 생각나면 먹고 안나면 안먹고 하련다.
뭔가 평양냉면에 대해 찾아보다가 더 별로인 것 같은 생각이 든 것일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내 생각은 봉피양 이촌점에 대한 평가보다는 그냥 봉피양 냉면에 대해 한 이야기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부모님한테 냉면의견을 물어봤더니 의외로 씹기 편한 평양냉면보다 함흥냉면이 더 낫다고 하셨다.
두구두구두구두구!!
음식 맛에 대한 확고하고 확실한 의견을 가진 동행인의 평가가 어떨지 궁금하다.
참고로 이분은 냉면을 좋아한다. 그중에 함흥냉면을 더 좋아라 하신다.
봉피양 냉면 -
냉면을 기다리면서 먼저 온육수를 줄거라 생각했는데 보리차를 섞은듯한 뜨거운 결명자차를 줌. 설렁탕을 함께 시켜서 그런것인지 원래 안주는 것인지 모르겠음. ㅠㅠ
고명으로 얼갈이 배추가 올라가는게 특징. 심심한 육수맛. 식초와 겨자없이 먹으면 살짝 닝닝하고 느끼하다(맹물에 소고기맛 조미료+식초 타놓은듯한..)
면발은 메밀로만 만들어서 그런지 잇몸만 있어도 뚝뚝 끊어낼만큼 찰기없이 먹기는 편하다.
아무리 평양냉면이라 해도 약간 쫄깃한 면발의 식감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면이 퍼진것처럼 느껴질수 있을듯. 아무튼 가위질은 필요가 없다.
봉피양- 벽제 설렁탕
고기의 양은 많지도 적지도 않음.
신선 설농탕. 더큰집. 우작설렁탕의 진한 국물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비추.
진하진 않지만 기름기 많지않고 깔끔한 맛은있다.
같이나온 반찬들. 설렁탕을 먹을때 꼭 맛있어야만 하는 깍두기는 적당히 달달하고 맛있는편. 배추김치도 짜지않고 딱 좋게 새콤하게 익었다.
보통 설렁탕을 시키면 김치 두가지만 주는 경우가 많은데 아몬드가 들어간 꽈리고추 멸치볶음. 오징어젓갈. 얼갈이배추나물이 나왔다. 전체적으로 간이 과하지 않고 정갈한것이 맘에듦.
하지만 다른 설렁탕집에 비해 가격이 비싼편이고 진한 국물을 선호하므로 설렁탕을 먹으러 다시 방문을 하진 않을듯.
사진이 너무 많아서 한 글에 써 넣기가 힘들어서
강남역 을밀대는 잠시 후 오후에 글을 쓰고 링크해 놓아야 겠다.
봉피양 이촌점의 위치는 서울 용산구 이촌로75길 16-9 지하1층 (서울 용산구 이촌동 301-154)
11시 30분부터 저녁10시까지 운영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