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경이의 일기



너브(Nerve) - 관종의 삶이란..


너브라는 영화를 보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뭔가 재밌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 영화였다. 중간까지는 재미있었지만 끝으로 갈 수록 억지가 심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뜨거워지다가 확 식어버렸달까..


이 영화는 2017년 1월 개봉한 영화로 96분짜리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다. 비 역에는 엠마로버츠, 이안 역에 데이브 프랭코, 시드니 역에는 에밀리 미드, 토미 역에는 마일즈 헤이저가 출연했다. 같은 이름의 책이 2016년 1월에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저자 Ryan, Jeanne) 내용은 영어라 읽지 않았다. (한글로 나와도 안 읽을듯)


비슷한 내용의 만화로는 키타카타 토우타 작가의 'DEAD TUBE'가 있겠다. 근데 이건 좀 잔인함. (아마도 미완결)



◆ 줄거리를 이야기 하자면 


주인공으로 나오는 비(비너스의 줄인 이름)는 약간 소심해보이고, 수동적인 삶은 사는 아이로 표현이 된다. 

가고 싶은 대학이 있지만 엄마에게 엄마를 남겨두고 떠난다는 말을 하지 못하는.. 

우리나라에서는 효녀일 수도 있지만 외국에서는 소심하게 볼듯한 모습으로 표현된다.

또한 좋아하는 남자에게 좋아한다 표현하지 못하고 바라만 보는 타입의 여성이다.


그의 동성친구 시드니는 소위 나대는 스타일이다. 관심받고 싶어 안달이 난 듯하다. 

친구가 좋아하는 남자에게 모두가 보는 앞에서 대신 고백을 해주고 거절 당하자 내일 아니니까 아무렇지도 않게 남자애가 문제라고 하는 시드니 때문에 비는 짜증이 난다..










이후 욱하는 심정이었을까 시드니가 알려준 너브에 플레이어로 참가하게 된다. 





여기서 너브는 요즘의 유튜브와 유사한 프로그램으로 미션이 주어지면 주어진 시간 내에 미션을 실행하고 성공하게되면 시청자도 늘어나고 그에 따른 돈도 준다.

참가한다는 버튼을 누르는 순간 비는 모르게 비의 신상이 털리게 되고 그 신상정보를 토대로 미션이 주어지는 것같다.


첫 미션은 모르는 남성과 5초간의 키스..

이성친구인 토미에게 촬영을 부탁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들고 있는 처음보는 남성에게(이안) 다가가 키스를 한다.

100달러 Get!!





알고 보니 키스한 남자 역시 너브의 플레이어 참가자..


너브는 두번째 미션부터 이안과 비가 함께 미션을 수행할 수 있도록 미션을 부여한다. 


그렇게 둘은 하루종일 너브를 통해 일탈을 하며 정이 쌓여간다. 





하지만 이를 걱정하는 이성 친구 토미.. 토미는 아무래도 비를 좋아하는 친구인 것 같다. 토미는 해킹을 할 수 있는 역할로 나오지만 외소한 체구에 미국에서는 여성들에게 인기가 없어보일만한 스타일로 나온다. 근데 이런 스타일도 영화에선 잘생긴애가 하는게 함정.


토미는 평소 딥웹을 하며 너브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었고 너브 때문에 사람이 죽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이런 내용을 비에게 알려주지만 비는 뜬 소문이라며 믿지 않는다. 


이안에 대해 조사하는 토미.. 이를 통해 이안이 샌프란시스코에 너브에도 참가했다는 사실을 알았고, 이로인해 사람이 죽었다는 것도 알게 된다. 그리고 이안의 다음 미션도 알게 된다.


한편 비와 이안은 꽁냥꽁냥 데이트를 하듯 미션을 잘 수행하고 있다. 그와중에 이안과 시드니 험담을 하는 비 하지만 이 험담은 방송을 통해 시드니에게 전달~ 시드니 마음속에 저장~


이안이 눈을 가리고 바이크를 타고 비가 길을 안내하는 방식의 미션을 수행하는 것을 본 시드니... 파티에서 친구들이 자신보다 비에게 더 관심을 주자 관종 특유의 부들부들을 시전한다. 





더 자극적인 미션을 원하는 시드니 건물과 건물 사이에 간이 사다리를 놓고 건너는 미션을 받게 된다. 하지만 중도 포기해버리는 시드니.. 


파티에 이안과 함께 참석한 비는 시드니가 자신이 좋아하던 남성과 침대에서 키스하는 것을 보고 열이 받는다. 

당연히 둘이 싸움..


이와중에 비에게 미션이 주어지는데 시드니가 실패했던 다리 건너기 미션이 주어짐. 비는 빡친 상태로 성공.. 동시에 점점 어려운 미션이 부여가 되자 탈락자들이 속속 발생한다. 남은 도전자는 비와 이안을 포함한 3명..





이때 토미가 이안의 미션이 비와 시드니가 싸우게 하는 거였다는 것을 알려주니 비는 맛탱이가 갔다. 


경찰에 신고할꺼라며 경찰에게 가지만 경찰은 시큰둥, 관전자들은 밀고자는 처단하라고 한다. 이 때 나머지 3번째 도전자의 미션이 비를 기절시키는거였나보다. 관전자들 뜬금없이 하나로 뭉침. 3번째 도전자에게 한대 거하게 맞고 컨테이너 박스에서 일어난 비..





역시 결말은 이야기 하지 않는게 인지상정.


이 영화는 너브라는 방송을 통해 플레이어와 관전자로 사람들을 나누고 플레이어에게 점점 어려운 미션을 시킨다. 플레이어는 돈을 위한것인지 주변에서 미션 성공에 대해 치켜세워주기 때문인지 창피한 미션도 잘 해내고 법을 어기는 것 또한 시도하기 시작한다. 동시에 관전자들은 점점 자극적인 미션을 수행하는 자에게 하트를 날리고 관심을 준다. 

플레이어와 관전자 모두 작은 일탈로 시작하여 범죄로 향한 미션에 동참하여 윤리, 도덕적인 생각이 마비가 된다.

결말을 쓰진 않았지만 결말부분에 관전자들 모두에게 살인방조자라는 표현을 한다.


우리나라 개인 인터넷 BJ들만의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이 영화를 보니 외국에서도 이러한 문제가 제기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