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경이의 일기


-숙면을 취하고 있는 김호곤 기술위원장


우리나라 국가대표 축구는 현재 쓰러지기 일보직전인가 이미 쓰려져 썩고 있는 중인가..



EP1. 나는 '축알못' 입니다.


저는 네이버나 다음 등의 포털사이트에서 상단에 뜨는 뉴스만 가끔 보는 소위 '축알못' 이기 때문에 축구의 역사와 내부적인 상황을 모른채 이 글을 씁니다. 때문에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을 서술할 뿐 누군가 제 생각 혹은 가져온 사실이 잘못된 것이라면 코멘트를 고맙게 생각하겠습니다.



나와 같은 '축알못'들을 위해서 간단한 설명과 현재 국가대표팀이 어떤 조직도에 의해 움직이는지 수박겉핥기 수준의 설명을 곁들여하고자 한다. '축잘알'들은 뭐 답답할 수도 있겠다.



◆ 기술위원장이란 무엇인가?


최근 국가대표팀의 성적부진과 김호곤 기술위원장의 히딩크 감독의 복귀설을 무시한 이유로 축구팬들의 분노가 극을 달리고 있다. 김호곤 기술위원장의 사퇴를 원하는 축구팬들이 많은데 도대체 기술위원장직이 무슨일을 하기에 축구협회 회장보다 더 주목을 받는 것인지 궁금해졌다.


지식백과에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에 대해 서술한 것을 보면 

대한축구협회는 이사회의 결의에 의해 각 분과위원회를 둘 수 있고 현재 경기, 기술, 심판, 상벌, 유소년, 의무, 안전 등 총 7개의 분과위원회가 있으며 이중 기술위원회는 축구 기술과 관련된 제반 업무를 관장하는 주무 기관으로 국가대표급 지도자와 선수의 선발, 양성, 기술분석 등을 통한 축구발전이 목적으로 개설되어 있다고 한다. 


또한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공하고 단기적으로 축구 대표팀의 전력 극대화를 위한 방법론을 연구하고 대표팀을 운영하고 관리한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국가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기술적 지원을 주임무로 하는 축구협회 내 핵심조직으로, 대표선수 선발권과 대표팀 감독 선임권 등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쓰여져 있다. 


국가대표팀에 대한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것이 기술위원회이기 때문에 기술위원장 겸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인 김호곤이 축구협회를 대표해서 욕을 먹고 있는 것이다. 



◆ 기술분과위원회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람은 누가 있을까?



'축알못'인 나도 하석주(현 아주대학교 감독), 황선홍(현 서울FC감독), 서정원(현 수원삼성 감독), 김병지(현 SPOTV 해설자)는 쉽게 알수 있었다. 그 외 박경훈(성남FC감독), 조영증(연맹 심판위원장), 조긍연(축구 행정가), 최영준(축구 행정가)가 있었다.  박경훈 감독은 스포츠 뉴스에서 가끔씩 봤던 사람이라 사진을 보니 누군지 알 수 있었다. 축구 행정가라고 쓴 사람들은 축구관련 경력은 있는데 현재 뭐 딱히 뭐라고 쓸만한게 없어서 축구 행정가라 적었다.



◆ 기술분과위원회의 최근 발언


김호곤을 제외하고 위 사람들이 최근 국가대표팀을 위하여 어떠한 발언을 했는지 궁금해져 검색을 해보았다. 

최영준, 조긍연, 하석주, 조영증, 박경훈은 특별한 기사를 찾지 못했다. 


황선홍과 서정원 감독은 지난 10월 10일 K리그 클래식 상위스플릿에 진출한 6개팀의 감독들이 참석하는 '2017 K리그 클래식 스플릿 라운드 미디어 데이' 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한 내용이 있었다.


- 황선홍 : "축구를 잘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하는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국민들이 대표팀에 바라는 것이 5-0, 6-0 같은 대승이 아닐 것이다. 혼신의 힘을 다해 경기장에서 쓰러질 때까지 뛰는 모습을 원하는 것일 수도 있다. 우리 후배들이 그런 모스을 보여줄 수 잇다면 좋겠다"


- 서정원 : "축구계 전체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인 것 같다. 어느 한 부분에서 잘못됐다기 보다는 축구계 모두가 힘과 마음을 모아야할 때다. 중요한 것은 대표팀이 흔들리지 않도록 주위에서 응원을 보내주는 일이다. 그래야 아무래도 월드컵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 


뭔가 대중이 원하는 답변이 나오지는 않은 것 같다. 스스로 축구계의 문제점을 촌철살인같이 인터뷰해주길 바라는 사람들이 많았을지도 모른다. 


그와중에 김병지 해설자의 히딩크 관련 기사를 볼 수 있었다.(2017-09-19)

많은 답변을 하여서 모두 가져오지는 못하겠고 눈에 띄는 발언만 가져와 보았다.

- 김병지 : "감독직에 대해서 확실한 의사를 표현하지 않으셨다. 폭스 TV해설위원으로 계약돼 있다고 했고, 신태용 감독의 선임을 존중한다고 말씀하셨다. 감독직을 원한다는 말은 따로 하지 않으셨다. 그런데 이런발언들이 오히려 한국 축구를 더 혼란에 빠뜨린 느낌이 든다. 정말 한국 감독을 원하신다면 폭스TV와의 계약을 해지하겟다든지 지태용 감독과 같은 연봉을 받겠다는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셨어야 했다. 감독직을 정말 원하신다면 축구협회도 나설 것"

"한국 축구가 정말로 걱정이 된다면 U-23 감독도 검토해보시는게 어떤가 하는 생각도 든다. U-23 대표팀은 앞으로 10년 동안 한국을 이끌 선수들이다. 현 대표팀보다 더 중요한 선수들이 될 수 있을 것"

"카톡 메시지가 정상적인 제안인가 묻고 싶다. 정상적이라면 프로팀, 국가대표에 관련한 모든 카톡 메시지에 대한 검증이 이뤄져야 할것"


김병지는 히딩크 감독을 대한민국 U-23감독으로 활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 현 기술분과위원회는 언제 구성되었을까?


이용수 전 기술위원장이 사임을 하고 김호곤 기술위원장으로 교체된지 3개월 정도가 흘렀다. 물론 현 기술분과위원회 또한 2017년 7월에 이루어졌다. 최영준, 조긍연, 하석주는 전 기술분과위원회에 이어 유임을 했고,

조영증, 박경훈, 황선홍, 서정원, 김병지는 이번에 새로 분과위원회의 구성이 된것이다. 


여기서 드는 의문점은 2017년 7월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과 동시에 이용수 부회장에서 김호곤 부회장으로 교체되던 시설 한국국가대표팀은 월드컵 탈락위기라는 상황에 직면해 있었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빠르게 잡고 위기를 탈출해야하는 급박한 상황에서 왜 현재 감독직을 맡고 있는 박경훈, 황선홍, 서정원을 기술분과위원회의 구성원으로 뽑았을까하는 점이다.


기술위원회 가운데 상근 멤버는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겸하는 김호곤 위원장과 대한축구협회 연구 지도자로 일하고 있는 최영준 기술위원이라고 한다.

각자 기술위원회 외에 다른 직함을 가지고 있고, 각자의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다른 때의 기술분과위원회도 마찬가지 였을 것이다. 

하지만 박경훈, 황선홍, 서정원 감독은 팀성적에 집중해야할 시기이다. 애초에 기술위원으로 합류하면서 전력을 쏟고 기여하기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다. 상근인사가 중심적으로 일하고 비상근 인사는 회의 당일날이나 의견을 낼 것이라고 본다.


결국 현재의 상황까지 온 것은 김호곤 기술위원장 스스로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 김호곤과 히딩크의 관계는 어땠을까?


김호곤과 히딩크의 관계에 대해 사람들이 알고 있는 '히딩크 그XX(새끼 겠지 뭐..)'발언 이야기에 대해 다시 서술해보자면,  

김호곤은 히딩크감독에서 코엘류 감독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2002~2003)국가대표팀 감독을 잠시 맡은 적이 있다. 또한 2004년에는 올림픽감독을 맡은 경험도 있다. 많은 블로그와 기사를 찾아봤지만 정확한 시기가 2003년인지 2004년인지 확실하지가 않지만 내 생각에는 2004년에 발생한 일이라고 확신한다.




2004년 당시 김호곤은 아테네 월드컵에 감독을 맡았는데 그 때도 자격이 있는 감독인지에 대한 말이 많았다. 부산팀을(그때도 아이파크였나?)맡았을 때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히딩크 감독이 올림픽팀에 대해 대한축구협회 기술고문으로서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으며 자신과 만나려는 노력을 한번도 하지 않았다는 김감독의 지적에 대해 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와의 경기가 끝난 후 나는 조중연 전무와 대표팀 스태프, 그리고 선수들을 모두 만났다. 그러나 김감독이 어디있는지 찾을 수 없었다"고 했다.


이 때 네덜란드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하며 기자들 앞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그는 돈만 밝힌다'고 비난을 하였으며, 한 언론에서 직접적으로 보도하여 '히딩크 그XX 파문'이라고 보도했다.

 

네덜란드 전지훈련 때 히딩크 감독은 이천수를 따로 불러내 PSV 입단문제를 의논하느라 다른 선수들을 버스에서 기다리게 했다는 비난에 대해서는 "이천수와는 리셉션이 시작되기 전에 1분간 만났을 뿐이다. 나 때문에 행사가 끝난 후 선수들이 버스에서 기다렸다는 것은 뭔가 잘못된 것"이라고 부정했다.

 

마지막으로 PSV 21세이하팀과 올림픽팀간의 연습경기가 이뤄지도록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헤르트강의 잔디가 모두 얼어붙어 핌 베어벡을 시켜서 주변 클럽에 적당한 구장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했으나 찾을 수 없어 경기가 무산된 것"이라며 "마지막 수단으로 FIFA의 승인을 받은 인조잔디 구장에서 경기를 하자고 제안을 했지만 한국 올림픽팀으로부터 연락을 받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 김호곤과 히딩크의 관계는 앞으로..?


현재까지 나온 이야기는 김호곤이 히딩크에게 도움을 청한 것으로 알려져있다고 한다. 물론 감독은 신태용감독을 원칙으로 한채 말이다. 신태용과의 계약을 이번 월드컵이 끝날때까지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계약기간을 지켜야 하며 월드컵 탈락위기에서 자처하여 나선 신태용 감독에 대한 의리를 지켜야하기 때문이라고 대부분 보고 있다. 




사실 최근의 이슈만 간단하게 포스팅하려고 했으나 다량의 기사와 다른블로거들의 글을 읽을 수록 축협의 횡령이나 루머 신태용 감독의 발언 등 재미있는 점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EP1. 이라고 부제목을 쓴 이유도 EP2.를 쓰도록 계속 내용이 나오기 때문이다. 기사와 여러 글을 읽으며 반복되는 글에 피로함을 느끼지 않는다면 또 나와 같은 '축알못'들을 위해서 위 내용에 이어 포스팅을 할 것 같다.


솔직히 김호곤이 이번 사태를 대하는 행동을 보면 이번 월드컵을 향한 평가전부터 시작하여 러시아월드컵까지 관심을 가지지 말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청률이 낮고 사람들의 관심도가 떨어지고 월드컵 성적이 나빠지면 김호곤은 당연히 사퇴를 해야할 것이다. 하지만 이용수 전 기술위원장은 아직도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이렇게 밥그릇 돌려가는 일이 없게 축구협회에서 아무런 직함을 가질 수 없도록 무관심으로 일관하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다음글을 써야하는데 벌써 편견이 생기는 것 같은 느낌이지만 난 무관심으로 대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